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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풍부한 아이가 미래의 주역
학습태교와 심성태교를 병행하세요
요즘은 IQ만능 시대가 아니라는 아시죠?. IQ가 좋다고 해서 반드시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머리는 좋지만 정서가 메말랐다면 사회적인 성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답니다.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EQ, 감성지수입니다.
인간성 좋고 감성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위해서 심성태교를 해보세요. 앞을 내다보는 엄마라면 똑똑한 아이를 만들겠다는 의욕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지혜로운 인간성과 풍부한 감성을 가진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욕을 가지세요.
엄마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가 심성태교의 교재!
나는 심성이 바르고 예의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태교를 할 때 심성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에 신경을 썼지요. 하지만 심성태교는 특별한 교재가 필요한 것은 아니예요. 임신했을 때 엄마의 생활태도 자체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했죠.
나는 남편과 함께 재래시장에 자주 갔었어요. 임신했을 때 아기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주말이면 자주 인근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았던 것이죠. 시장에는 노점상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그 노점상 가운데 내가 곧잘 물건을 사던 단골 할머니가 있었답니다.
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추우나 더우나 장사하는 그 할머니한테로 자꾸 발걸음이 옮겨졌어요. 집 나간 며느리 대신 함께 사는 손주의 학비를 댄다는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였어요.
추운 날에는 보온병에 보리차나 커피를 넣어가 할머니에게 드리곤 했지요. 그러면 할머니는 잊지 않고 "새댁 심성이 이렇게 고우니 착한 애 낳겠수"하고 덕담을 해주었는데, 그 말이 그렇게 소중하게 들릴 수 없었답니다.
열심히 사는 분들을 보면 도우려 했어요
한번은 몹시 더운 여름날 청계천 시장에 들렀다가 그 더운 땡볕아래서 좌판을 벌리고 있는 아저씨를 봤어요. 임신 중인 나도 더웠지만 뜨거운 햇볕을 가리면서 호객에 여념이 없는 그 아저씨를 보고 참 열심히 사시는 구나 하고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옆에서 파는 냉차 한 잔을 사서 더위를 식히시라고 했었던 적도 있답니다.
또 큰 시장에 가면 지게짐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흔히 보이죠?. 그 중에는 시아버지 뻘 되는 머리가 허연 노인들도 꽤 되는데, 자기 키보다도 휠씬 더 높이 쌓은 짐을 지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더라구요. 힘에 부쳐서 몇 번이고 쉬엄쉬엄 힘들에 올라가는 사람이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음료수나 차를 대접하거나, 작은 짐을 맡기고 품삯을 넉넉히 주기도 했지요.
임신을 하면 다시 태어나는 것
이런 일들을 자랑하려고 늘어놓은 것은 아니예요. 단지 이렇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아마도 금전으로는 따질 수 없는 태교의 효과를 거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임신을 하면 다시 태어나는 거예요. 또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할 일도 많고, 보고 듣고 싶지 않아도 태아를 위해서는 눈과 귀를 열어놓아야 하는 거죠. 늘 바른 마음과 생활자세를 가지면서 엄마가 될 준비를 해가는 것 같아요.
전통태교에서의 심성태교법
전통태교에서도 임신부의 마음가짐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나는 전통태교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문구를 옮겨 적어 놓고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거듭 읽으면서 평정을 찾으려 노력했답니다.
"모성이 성내면 태아의 피가 병들고, 두려워하면 태아의 정신이 병들고, 근심하면 태아의 기운이 병들고, 놀라면 태아에게 바람병이 생기므로 모성의 도리는 공경으로써 마음을 차분히 하고 입으로 망령된 말이 없으면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없을 것이니, 만약 잠깐이라도 공경하는 마음가짐을 잃게 되면 이미 피가 그릇되니 항상 마음가짐과 안정에 신경을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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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으로 상상력을 길러주세요
예쁜 그림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줘요
태교를 할 때 중점을 두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그림책과 동화책 읽기였어요. 재미있고 예쁜 그림이 그려진 책을 보고 읽어주면 태아의 감성 능력과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달할 거라고 생각한거죠.
임신 초기부터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일단 보기 시작하니 유아용 그림책이었지만 아주 재미있었어요. 성인용 소설보다도 더 재미있었을 정도였어요.
책을 읽는 목소리는 하이소프라노로
아기를 위해서만 읽는다고 생각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재미를 느끼니까 저절로 손이 가게 되었죠. 집안 일을 마치고 점심이 될 때까지의 휴식시간과, 저녁 때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 위에서 읽어주었어요.
책을 읽어줄 때는 나의 감정을 아주 세밀하게 전달하고자 했어요. 의성어와 의태어는 실제로 소리를 내고 몸동작도 따라하면서 읽어주었죠. 그렇게 하니 읽어주는 나도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아기도 같은 기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목소리도 속삭이듯 하는 것이 아니라 맑고 경쾌하게 하이 소프라노로 냈어요. 그림책에 묘사된 동물, 그릇, 집, 나무 등은 되도록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어요.
동화책 100% 활용하는 법
그림이 없는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그 상황을 내가 상상해서 그림 그리듯이 묘사해주었어요. 그림책도 재미있었지만, 상상해서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읽다 보면 내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어가기도 했답니다.
때로는 각 장마다 밑그림을 직접 그리고 색칠하기도 했어요. 그 그림은 다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읽을 것이 없거나 다시 읽고 싶을 때 꺼내 보곤 했어요.
책과 일찍부터 친해져요
<꾀 많은 토끼>, <팥죽할멈과 호랑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양치는 소년> 등 태교할 때 많이 읽었던 책은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그대로 보여주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책보다 태아기에 많이 접했던 책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글을 혼자 깨우칠 때도 자기에게 익숙한 책을 반복해서 들여다보며 쉽게 터득해나갔답니다.
아기는 엄마가 태교하면서 들려준 얘기들을 들려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어요. 그림책과 동화책을 읽으면서 엄마는 상상을 하고,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보세요. 멋진 그림에 감동을 받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태아의 감성 교육이 이루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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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정돈도 심성태교의 하나
우울할 때는 집안을 정리했어요
주변 환경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알게 모르게 지대하지요. 기분이 우울하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게으름을 피우고 집안을 어질러 놓으면 기분은 더 엉망이 되고 몸도 더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그럴 때 일수록 오히려 바쁘게 움직이면서 주변을 정리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답니다.
임신부는 모범생!
나는 임신한 뒤로 다른 때보다 더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학교 모범생처럼 생활계획표대로 실천하려고 했지요.
휴일에는 남편과 함께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혹시라고 몸과 마음이 게을러 질까봐 평일과 똑같이 지냈답니다. 휴일에도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임신체조를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대단하다는 얼굴로 바라보곤 했지요.
미루는 습관, 임신 중에 고치세요
매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안이 지저분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집안에서 편안함을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임신 전에 집안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었다면 임신 중에 바꾸어 보세요. 미뤄뒀던 일을 한꺼번에 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것은 중요한 일이예요.
이부자리도 늘 깨끗하게 정리 정돈 해놓고, 자주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에 빨래도 미뤄두지 마세요. 특히 몸에 직접 닿는 속옷은 자주 삶아서 햇빛에 뽀얗게 말려서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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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엄마가 영재아를 낳는다!
아이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임신을 하면 수다스러워져요. 이전에는 그저 스치고 지나간 것들을 이제는 아이의 눈으로 새롭게 보게 되니까요. 엄마한테는 익숙한 것들이라도 태아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생각해보세요. 태교를 할 때 할 말이 더 많아질 거예요.
엄마가 태교하면서 자주 듣던 동요나 자장가 등을 아기가 태어난 뒤에 들려주면 울다가도 뚝 그칩니다. 그 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또 태아기 때 자주 읽어주던 동화를 들려주면 아기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쉽게 호감을 가지게 된답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세상의 모든 사물을 좀 더 쉽게 인식하고 이해하기를 바란다면, 뱃속의 아기에게 사물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아요. 태어난 뒤에 열 번 백 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보다 휠씬 이해속도가 빠르답니다.
수다쟁이 엄마가 되자
예를 들어 엄마가 따뜻한 욕탕에서 기분좋게 목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쾌적하고 안락한 상황과 느낌을 이런 식으로 설명해 보세요.
"아가야, 엄마는 약간 따끈한 물에 몸을 담갔단다.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나는 물 속에 몸을 담그니 참 따뜻하구나. 네가 엄마 몸 속의 양수에 잠겨 있는 느낌이 이런 것이 아닐까? 물소리를 한번 들어볼래? 첨벙첨벙, 쭈르르르....너도 소리 들리니?"
"물의 빛깔은 아주 투명해서 물 속에 들어간 엄마 몸이 다 보인단다. 몸이 붕붕 뜨는 부력 때문에 엄마 배가 이렇게 불러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아요. 물이 따뜻해서 엄마 얼굴에 금방 땀방울이 맺혔네? 자, 이제 라일락 꽃 향기가 나는 보디 샴푸로 몸을 닦을 차례란다"
이렇게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려고 하다보면 저절로 수다쟁이가 된답니다. 얼음의 차갑고 딱딱한 느낌, 솜이불의 푹신푹신하고 아늑한 느낌, 각종 냄새, 사물의 색깔과 모양 등을 설명해주려면 태교하는 내내 엄마의 입은 쉴 새가 없을 거예요.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엄마가 상상을 많이 하면 아기의 풍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데 효과적이예요.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도 좋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데는 음악이나 영화가 좋답니다.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면 가슴이 촉촉히 젖어드는 느낌을 받지 않으세요?.
저는 옛날 행복했던 한 때가 한 폭의 그림처럼 떠오르기도 할 것이고, 인상깊게 보았던 로맨틱한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기도 한답니다. 임신 중에 이런 감미로운 정서를 느끼게 되면 태아의 정서교육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엄마 몸속에서 이런 훈련을 많이 받고 자란 아기는 사물을 인식하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흡수력, 표현하는 어휘력, 상상력 등이 풍부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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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실내 인테리어
집안 환경에 영향을 받는 임신부
임신하면 좋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은 산모의 정서 안정을 통해 태아의 정서교육을 꾀하기 위해서예요.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나는 임신을 한 후 실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었죠.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므로 다른 어떤 곳보다도 집안의 영향을 받으니까요.
안정감을 주는 녹색 인테리어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실내조경이었어요. 녹색은 눈의 피로도 가장 덜어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외국에는 녹색식물을 통해 치료를 하는 원예치료사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녹색식물의 심리적인 안정효과는 탁월하다고 해요.
원예치료이론에 따르면 녹색식물을 많이 접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녹색식물이 뿜어내는 좋은 기운으로 인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합니다. 만약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조건이라면 숲이나 자연이 나온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놓는 것도 좋아요. 특히 녹색을 보기 힘든 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욱 실내조경에 신경을 쓰세요.
화분, 꽃, 액자를 이용하세요
거실 구석구석에는 잎이 크고 넓은 화분을 놓았어요. 꼭 필요하지 않은 거실장을 안방으로 옮기고 대신 그 자리에 큰 화분을 놓았지요. 그리고 창틀과 식탁, 신발장 위에 자그마한 화분으로 장식했어요.
실내에 녹색식물이 많아지니 공기도 맑아지고 냄새도 좋아지며 녹색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꽃꽂이도 자주 했답니다. 화분과 꽃으로 집안을 가꾸다 보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정서적으로 편안해져요.
화분을 두기에는 집이 좁다면 액자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세요. 저도 거실과 부엌에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의 파스텔 톤 그림을 걸어놓았답니다. 예쁜 아기 사진도 곳곳에 걸어놓았죠.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만들기
화분과 액자 등으로 분위기를 바꾼 다음에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가구와 물건을 재배치하세요. 임신부가 되면 아무래도 몸이 무거워지고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하니까요. 소파는 붙여서 언제든지 누워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빨래 널 때 발뒤꿈치를 들지 않아도 되도록 빨래 건조대의 높이를 낮추는 건 어떨까요?
저 역시 자주 쓰는 그릇은 싱크대 아랫 부분에 옮겨놓고, 아기방과 거실에는 아기를 위해 편안히 학습할 수 있는 안락한 의자를 옮겨놓았답니다. 실내 환경을 이렇게 쾌적하고 안전하고 바꾸고 나면 남은 임신기간을 휠씬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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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끄트머리만 먹던 임신부 이야기
임신부가 좋은 것만 먹어야 하는 이유
임신부는 음식을 먹을 때 보통 좋은 것을 골라 먹어야 한답니다. 상에서 떨어트린 음식물이나 생선의 끝부분, 과일의 속이나 끄트머리는 먹지 마세요.
식탁에서 떨어뜨린 음식이나 찌꺼기 음식이 아까운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임신부는 가장 좋고 영양이 풍부한 부분을 먹어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전통태교에서 금지하는 음식
예전에 닭고기, 오리고기, 오징어 등은 임신부에게 금기되던 식품 중 하나였답니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기의 살결이 닭살이 된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손발에 갈퀴가 생긴다, 오징어를 먹으면 뼈가 물러진다는 등 미신적인 근거에서 나온 얘기지만 이미지 태교를 생각하면 그럴 듯 한 부분도 있어요.
음식물의 형상이 그렇게 생겼으니 임신부가 그것을 보고 그런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미신을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음식물을 먹을 때 가장 좋은 부분만 골라서 먹었고, 남편과 어른들도 맛있고 귀한 부분만 챙겨주셨습니다.
8개월 된 임신부의 가슴뭉클한 접대
임신부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얼마 전 나는 다른 의미에서 가슴뭉클한 경험을 했어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의 올케가 임신 8개월이었죠. 아주 인자해보이는 인상의 그 올케는 무거운 몸을 이끌며 음식을 대접하고 있었어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먹을 때 내가 임신했을 때를 생각하며 가장 예쁘고 살이 많은 배조각을 골라 그 올케에게 권했지요. 그런데 그 올케는 사양하면서 과일살을 도려낸 뒤에 남는 부분부터 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나는 태아를 위해서 좋은 부분을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지요.
남을 대접하는 마음도 태교
그랬더니 친구의 올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물론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태아에게 좋다는 것은 이해하겠어요. 하지만 좋고 예쁜 음식을 내가 먹기보다는 남을 위해 대접을 하는 좋은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태아의 정서교육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나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친구 올케의 아이는 아주 심성이 곱고 착한 아이로 태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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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지지 말고 외모에도 신경써요
기미, 부은 얼굴, 머릿결도 푸석푸석
임신을 하면 내적,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따른답니다. 임신 초기에는 잘 표시나지 않지만, 임신 중반기를 넘어서면 체형 자체가 바뀌어 버리죠. 배가 불룩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등은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고, 걸음은 팔자걸음이 된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얼굴에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 시작하고 얼굴에 기미가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임신 후반기로 넘어갈수록 체형을 더욱 심하게 변하는데 등은 S자로 휘고, 살이 허리, 다리, 어깨 등에 몰려서 전체적으로 체형이 볼품이 없어지지요. 머릿결은 아기가 영양분을 다 빨아먹어 윤기를 잃고 푸석거리게 되기 일쑤구요.
체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간혹 이렇게 심각하게 변하는 체형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임신부도 있어요.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던 임신 전을 그리워하면서 자신의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불안감에 실망감에 빠지는 것이죠.
실망감에 빠지다 보니 아예 자포자기하여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아미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몸, 눈길을 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대충 꾸미고 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나는 이런 사람을 보면 왠지 가슴이 답답해져요.
임신부 스스로 임신이라는 변화를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모의 변화라는 극히 사소한 문제 때문에 우울해하고 태아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화가 날 정도예요.
예쁜 임신복은 기분을 좋게 해줘요
배가 불룩하게 나오기 시작하여 몸에 맞는 옷이 점점 없어질 쯤에는 옷장을 뒤져 배가 나와도 별 불편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을 골라 몸에 대보고 거울을 보곤 했어요. 배가 점점 불러서 임신복이 필요해지면 남편과 함께 임신복을 사거나 남편이 출장을 다녀오면서 한 두벌씩 사다주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임신복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미 아이를 다 키운 주변 사람들이나 친지들에게 얻어입기도 했어요.
또 영양을 잃고 부석거리는 머릿결을 보호하기 위해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섭취에 신경을 썼어요. 임신부에게 해롭지 않은 헤어로션을 구입해서 헤어 마사지를 자주 해주기도 했답니다. 그러면 임신 후에도 금방 윤기나는 머릿결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임신했다고 초라해질 필요는 없어요
나는 평소에는 평범하게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기초화장품만 바르고 다녔었는데, 임신 후에 오히려 거울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었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준비를 하기 전에 세수를 깨끗이 하고 머리를 단정히 매만진 다음 기초화장과 옅은 메이크업으로 간단히 화장을 했지요.
이렇게 나 스스로 임신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임신을 기쁘게 받아들이니 체형의 변화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군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나를 가꾸면서 아기에게 말을 거는 재미도 생겼구요.
임신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꾸미고 다니고 돈이 아깝다고 임신복도 제대로 장만하지 않은 채 초라하게 하고 다니지 마세요. 오히려 임신 전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흐트러지면 출산 후에 체형을 다시 제대로 만들어야 할 때 더욱 고생하게 된답니다.